고띠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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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14 10:11

코로나로 인해서 PSA대회가 몇 개월간 모두 중지되었다가 드디어 다시 재개되었다. 코로나 락다운 이후 처음으로 열린 PSA 대회는 상금 $12,000 짜리 챌린저 투어 10 대회. 그런데 여기에 독일의 칸드라와 프랑스의 고띠에가 나왔다. 세상에.....고띠에나 칸드라 정도되는 선수는 PSA 월드 투어를 나오지 챌린저 투어는 나오지 않는다. 랭킹에 비해 대회 레벨이 낮다보니.

대회가 열린 곳은 체코 프라하. 어차피 고띠에는 체코 프라하에 거주하며 훈련한지 벌써 몇 년째이기 때문에,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니깐 충분히 나올만 했다. 혹시라도 프라하 관광을 가면 고띠에를 만날 확률이 있긴 함. 비록 챌린저 투어라고는 했지만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PSA 투어인데다가 마침 집 앞에서 열리는 대회. 게다가 부상 이후 복귀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서 랭킹을 끌어올릴 틈도 없었는데, 다음주에 열리는 맨체스터 오픈을 앞두고 실전 점검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고띠에 출전 확정. 고띠에를 챌린저 투어에서 보게 될 줄이야..

독일의 칸드라(세계랭킹 29위) 역시 이번 챌린저 투어에 나왔다. 어차피 독일-체코는 국경이 맞닿아있을 만큼 가깝기 때문에 칸드라 역시 코로나 락다운 이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랭킹이 높은 칸드라는 당연히 1번 시드를 받게된다. 그리고 칸드라 - 고띠에는 결승가면 만날 수 있도록 이 둘은 대진표 상에서 떨어져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운동을 못하고 지내다가 이제서야 락다운이 풀려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지만, 확실히 고띠에와 칸드라의 클래스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랐다. 막말로 양민학살. 고띠에와 칸드라는 모든 게임을 3-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왔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 고띠에가 3-0으로 승리.


이 대회 결과를 놓고 눈여겨 볼 것이 있다. 현재 고띠에의 랭킹은 95위. 무릎 수술로 인해 장기간 PSA 투어를 떠나있다보니 랭킹 포인트가 소멸되어 이렇게 떨어진 것인데, 어차피 고띠에의 랭킹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매우 간단하게 보면, 현재 29위에 있는 칸드라를 3-0으로 잡았으니 최소한 칸드라보다는 높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여기서 핵심은 과연 다시 탑10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인데.....많은 사람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역시 간단하게 결과를 놓고 들여다보면, 현재 15위인 이집트의 오마 모사드는 지난 1월 TOC에서 잡았다. 그러면 20위권 안으로도 들어올 수 있겠고 어쩌면 모사드 보다도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 물론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지만. 그리고 고띠에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이런 얘기를 했다.


- 1월에 했던 TOC대회 당시에는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는 점. 2차례에 걸친 무릎 수술로 너무 오래 떠나있다보니 복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어서 약간 빨리 컴백한 감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다는 것. 그래서 모사드와 5판까지 가서 3-2로 승리한 다음날은 숙소에서 계단도 못 내려올 정도로 무릎이 아팠다고 한다. 이렇게해서 하루를 쉬고나서 다음날 경기한 상대가 모스타파 아살. 이 경기는 2-3으로 지긴 했는데, 가끔 상위 랭커도 잡아내는 피지컬 괴수 월드 주니어 챔프 출신의 아살도 고띠에를 매우 어렵게 잡아냈다. 그리고 이 때의 고띠에는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는 점.

- 이후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동안 주어진 시간을 재활에 쏟으며 현재 고띠에는 몸상태 100%에 가깝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도 몸 회복은 다 되었다고 밝힘. 다만, 이제는 나이가 있고 믿기지 않겠지만 82년생  부상 후유증도 있어서 예전과 같은 경기력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여하튼 회복 여부를 놓고보면 이건 다 되었다는 얘기. 그리고나서 이번에 열린 PSA 대회에서 29위의 칸드라를 11-5, 11-5, 11-5로 깔끔하게 3-0으로 잡으며 우승했다.

자, 고띠에 컴백했다. 이번 주에 열리는 멘체스터 오픈이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띠에의 첫 판 상대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데클란 제임스. 만약에 이기면 디에고 엘리아스. 만약에 이기면 모하메드 쇼바기를 만나게 된다. 대진표 참 빡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