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 종아리 컴프레션 슬리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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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03 04:32


 [종아리 컴프레션 슬리브의 선두 주자 그레고리 고띠에.]

종아리 컴프레션 슬리브(혹은 컴프레션 삭스)가 국내 선수 및 동호인들에게도 이제는 많이 대중화가 된 듯 하다. 다른 종목에서는 종종 보이던 것인데 스쿼시에서는 거의 아무도 안신지 않았나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PSA에서는 고띠에가 진작부터 신었었고.....암튼, 오늘은 새로운 아이템을 장착하고 뛰어봤는데, 좋은 것 같아서 간만에 장비 후기를 올려본다. 템빨은 무시 못한다고!!

자, 오늘의 리뷰 - BV Sport Calf Sleeves (종아리 컴프레션 슬리브). 예전에 종아리 근육 파열을 당하고 난 후, 한 동안 부상 공포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이키에서 나온 종아리 컴프레션 슬리브를 사서 신고 뛰곤 했었다. 그런데, 나이키 이름에 맞지 않게 성능이 별로였다. 살짝 조여주는 것은 좋았는데, 문제는 너무 더워서 결국엔 벗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는 단점이 있었다는.....

이에 비해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두 배는 비싼 BV에서 나온 종아리 컴프레션 슬리브를 봐보자. 위 사진에 있는 고띠에도 신고 있는 바로 그 브랜드다.



제품 포장이 있어보인다, 얼~~~ BV 홈페이지 가면 엄청나게 많은 제품이 있는데, 이번에 내가 리뷰할 모델은 BV 에서 나온 부스터 엘리트 모델 (Booster Elite). 색상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까만색을 골랐음. 사실, 내가 산 것은 아니고, 주말에 하이킹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장거리여서 종아리에 알이 베겨버렸다! ㅠ.ㅠ 스쿼시 헛했나보다, 이거 하고 종아리에 알이 베기다니.....암튼, 이 상태로 다음날 게임을 치자니 혹시 다칠까봐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서 내가 갖고 있던 나이키 컴프레션 슬리브를 챙겨왔는데, 센터에서 이것을 본 친구가 그거 말고 BV꺼 신어보라고, 이게 더 좋다면서 하나 줬다. 공짜다. 이래서 친구는 잘 사귀어야 한다. 만세!! 득템이다!!


[BV 컴프레션 슬리브 앞 뒤 모습.]

포장을 뜯어서 내용물을 펼쳐보면 이렇게 보인다. 저거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BV 로고가 앞으로 오게 신으면 되고, 세로로 써있는 BOOSTER가 종아리 바깥쪽으로 가게 신으면 된다. 즉, 사진 속 오른쪽에 보이는 슬리브가 오른발 용이다. 그래서 신으면 아래와 같이 된다.



내가 신은 것은 M 사이즈. 사실 줄자로 종아리 둘레랑 높이를 재서 나한테 맞는 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나는 종아리 둘레가 40 cm가 나와서 사실은 L 사이즈를 신었어야 했는데, 막상 신고나니 이거다!! 하는 촉이 안와서 M으로 골랐음. 약간 타이트한 느낌을 좋아하면 그렇게 해도 된다길래 넙죽 M으로 낙찰.


[BV 제품 사이즈 표. 줄자로 내 종아리의 둘레랑 높이를 재고나서 그에 맞는 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이거 특징이 정강이 앞부분(aka 쪼인트) 쪽은 조이지 않으면서, 종아리 쪽의 하얀색 부분만 종아리를 조여주는거라고 한다. 그리고 종아리 부분은 공기 순환이 잘되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하는데, 어쩐지 내가 가지고 있던 나이키는 전체가 통으로 종아리를 조여주고 통풍은 제로라서 이거 신고 한 게임만 뛰어도 종아리가 더워 죽었던 기억이 난다. 이에 반해 위 사진에 있는 BV 제품은 통풍은 확실히 잘 되는 듯. 신고 뛰면서 '아오 더워서 못 참겠네'하는 느낌은 없었고, 그냥 내가 안신어 버릇해서 어색한거 말곤 다 좋았음.

사실 컴프레션 슬리브의 효과에 대해서, 이게 효과가 있네 없네 논란이 있긴 한데, 현재 기준으로 UCI (국제 사이클 연맹, Union Cycliste Internationale)에서는 경기에 종아리를 절반이상 덮는 컴프레션 제품을 입고 출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실 컴프레션 슬리브는 경기력을 올리는 것 보다도, 경기 후 회복에 더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있긴 한데, 물론 경기 중도 착용하면 종아리 압박을 통해 혈액 순환이라든지, 부상 방지 혹은 경련 방지와 같은 효과는 볼 수 있겠다. 암튼, 사이클 대회에서는 착용이 금지된 컴프레션 슬리브. 나도 자세히 찾아보지 않아서 확실치는 않지만, 효과가 있긴 한가보다.

이거 신어 본 소감은.....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나이키에 비하면 비교도 안될만큼 좋다. 뭐가 좋냐면, 일단 답답하지 않고 편하다는 점. 그렇다고 경기력이 올라갔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대회때 신고 뛴게 아니라 그냥 평일날 게임때 신어본거라서.....게임을 대충 뛰어서 잘 모른다는 얘기. 근데 느낌은 좋았음.

실력이 아직 초급반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고민 중에 하나가, 실력도 안되는데 장비빨만 세운다고 눈치보여서 이런거 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실 이거 말고 다른 장비라도 내 맘에 들면 그냥 하길 바란다 (안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 과하지 않다면). 어차피 내 돈주고, 내가 사서, 내 맘에 드는거 장만하는건데.....그런거 보고 비웃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부러우니깐 그러는거라고 생각하고, 내가 좋아서 하는 운동이니깐 신경쓰지 마시고 자기 만족을 꼭꼭 채우시라! (글타고 저거 사라는 얘기는 아님! 나 BV Sport 영업사원 아니지 말입니다).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내 정신 건강이 우선이다.

간단 요약평:
편하다. 안답답하다. 장비빨로 상대 기를 꺾을 수도 있다. 근데 비싸다더라. 나는 게임할 때는 꼭 착용하고 들어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