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어파인트 무릎보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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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29 23:19

[JTBC '뭉쳐야찬다' - 농구 레전드 허재도 사용하는 바우어파인트 무릎보호대.]

예전에 축구를 하다가 발목이 접질렸다. 완전히 낫고 운동을 다시 시작했어야 했는데, 그냥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고 만만하게 봤다가 발목을 또 다쳤다. 접질린 것도 아니고 그냥 런지해서 쭉 뻗었을 뿐인데,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무리를 하다 보니 이번엔 더 심하게 통증이 왔다. 간신히 걷는 것만 가능했고, 한 발로 딛고 서있는 것도 불가능한 정도였으니.....


결국 한 달을 내리 푹 쉬면서, 침도 맞고, 물리 치료도 받고, 암튼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봤다. 지금 와서 보니 나하고 침은 궁합이 안 맞았던 듯;; 당시에 모든 대회/리그 경기를 취소하고 재활에만 집중하다가  슬슬 코트로 돌아와서 공을 치는데, 머리 속에는 아픈 왼쪽 발목이 생각나서 자꾸 오른쪽 발만 사용하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오른쪽 다리와 무릎에 평소보다 더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결국 오른쪽 무릎도 슬슬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거기에 왼쪽 발을 가급적이면 안 쓰다 보니 밸런스도 무너지고, 그래서인가 등짝도 좀 뻐근한 것 같고. 젠장..... 발목 하나 때문에 몸 여기저기에서 난리가 났었다.

아픈 왼쪽 발목 때문에 가장 큰 압력을 받고 있는 부분이 오른쪽 무릎이었는데, 이대로 그냥 쭉 하다가는 왼쪽 발목이 나음과 동시에 오른쪽 무릎이 나가겠다 싶어서 평생 한 번도 안 써본 무릎보호대를 찾아봤다. 우리 리그 팀원 중에 주니어 선수 출신이 하나 있는데, 얘가 무릎보호대를 끼고 게임한다. 얘는 주니어때 너무 몸을 혹사시켜서 연골이 남아나지 않다 보니 이제는 무릎보호대 없으면 못 뛴다는데, 그래 너는 뭐를 쓰냐하고 봤더니 무슨 독일 브랜드를 얘기해주었다. 암튼 나도 하나 구해보자 해서 난생처음으로 무릎보호대를 써봤다. 발목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이지만, 이거 때문에 무릎에 데미지가 가면 이건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암튼,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게임을 하며 어떤지 봤는데, 오늘은 이 무릎보호대 리뷰를 해볼까 한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돌이켜보니 스쿼시 하는 사람 중에서 무릎 아프다는 사람이 제법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박스가 좀 있어 보인다. 비싼거니깐. 바우어파인트라는 독일 브랜드라는데 일단 믿고 쓰는 독일제 올림픽에서도 쓰이는 제품이라고 한다.


이 무릎보호대는 다리 둘레를 측정해서 나한테 맞는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 나는 M 사이즈 당첨. 색깔은 두 가지가 있다던데, 나는 그냥 검은색으로 골랐다. 박스를 열어보면 어떻게 신는지 설명서가 들어있는데, 솔직히 정독하지는 않았고 대략 보니깐 저기 중간에 있는 동그란 부분에 무릎 뚜껑뼈(슬개골이라는 학식 있어 보이는 용어가 있음)가 쏙 들어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설명서를 제대로 읽어봤는데 역시 내 생각이 맞았음.


이 무릎보호대를 신고 게임을 하는 도중에 흘러내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생겨서 한 번 뒤집어서 안쪽을 살펴보았다. 뒤집어서 보니 무릎 뚜껑뼈가 딱 들어가게끔 홈이 파여있고, 허벅지 쪽에서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무로 아래 사진(반짝반짝하는 부분)과 같이 처리되어있다. 저 고무 덕분에 신을 때도 다리털이 좀 뽑히는데, 그만큼 흘러내리지 않는다는 얘기. 그래, 다리털 몇 개 뽑히더라도 흘러내리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 물론 고무밴드도 잘 조여주긴 한다. 그래서 사이즈를 제대로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할 듯.


막상 신고 보니, 어랏? 생각보다 두껍다. 내가 무릎이 아파서 무릎보호대를 하는게 아니라, 왼쪽 발목 때문에 할 수 없이 오른쪽 발을 많이 쓰다 보니, 오른쪽 무릎을 보호해주기 위해 신은 건데, 이렇게 신고 보니 나 진짜 무릎 환자같이 보인다. 근데 별로 신경 안쓰고 보면 모른다. 다른 부분은 얇은데 무릎을 커버하고 있는 부분은 결코 얇지 않다. 엠보싱 대박. 하나 좋은건 드롭 받으려고 자세를 낮추다 보면 무릎이 바닥에 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내 무릎이 까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무릎 양옆 측부 인대를 따라서 옆으로 나란히 이를 지지해주는 심이 들어가 있는데, 아마 무릎을 확실하게 잡아주려고 있지 싶다.


무릎보호대를 제대로 착용하고 서있으면 아래 사진처럼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신고 있는 무릎보호대랑 비교해보면 확실히 무릎 부분이 더 두껍다. 나 무릎 아프다고 티 내는 것 같아서 이거 신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내 무릎은 소중하니깐요. 다른 사람 눈치는 접고 일단 신어보기로 했다. 안그래도 오른쪽 다리만 자꾸 써서 무릎에 무리가 가는 중이었는데. 막상 신고 보니 생각보다 괜찮다. 그래, 나도 이제 템빨 좀 받아보자.


아래 사진은 주니어 선수 출신인 우리 팀원이 사용하고 있는 무릎보호대. 내꺼 보다가 쟤꺼를 보니깐, 그래 너는 정말 무릎이 아픈 사람 같다. 내꺼랑 같은 브랜드인데, 저 회사에서는 내가 쓰는 것처럼 가벼운 무릎보호대부터, 내 친구가 쓰는 것처럼 연골이 다 닳아서 아픈 사람을 위한 것까지 다 나오나 보다. 딱 봐도 내꺼보다 저건 더 비싸 보인다. 가격은 안물어봤음.

[내 친구가 쓰는 무릎보호대. 이건 딱봐도 정말 하드코어 아닌가;; 양옆에 박힌 심도 더 두껍고 확실하게 고정을 시키기 위한 찍찍이도 달려있다.]

자, 사용 후기 나간다. 일단 뛰는 내내 무릎보호대가 무릎을 잘 고정시키며 잡아주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든다.  근데 내가 이 무릎보호대랑 BV 종아리 컴프레션 슬리브랑 같이 동시에 착용하기는 심적으로 쉽지 않을 듯하다. 물론 둘 다 착용하면 아이템 장착에 의한 효과는 볼 수 있겠으나, 자칫하면 나 정말 다리 환자 같아 보일까봐.....남의 시선이 아니라 나 스스로 그렇게 느껴질까봐 그런건데, 위에도 밝혔듯이 이런거 한 번도 안써본 입장이라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일 수도 있다. 성격상 뭐를 추가로 달고/입고 뛰는 것을 안좋아한다. 그런데, 내 무릎과 종아리를 생각한다면 이런 종류의 보호대를 착용하고 뛰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나 같은 경우는 무릎보호대를 발목이 나을 때까지만 사용할 생각인데, 왜냐면 이거 오래 착용했다가는 무릎이 보호대에 너무 의존해버릴까봐. 나 물리 치료해주는 사람 말에 따르면, 아직 발목이 다 낫지도 않았고 오른쪽 무릎이 평소보다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훈련할 때는 보호대 같은거 없이 그냥하고, 게임 때는 착용하고 뛰라고 했다. 내가 말을 잘 안 들어서 그렇지, 듣고 보니 맞는 말 같다.


BV 컴프레션 종아리 슬리브는 다 좋지만서도 아주 빡쎈 게임을 하다보면 더워서 벗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끔 든 적이 있는데, 무릎보호대는 그런 생각이 들진 않았다. 무릎을 지지해주고 있다는 '위안감' 때문인지 게임 중에 이거 답답해서 벗고 싶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사진을 안찍었는데 뒷면에 보면 통풍을 위해 구멍도 뚫려있긴 하다.

사이즈는 아래 그림에 나온 것처럼 측정하면 된다. 위에도 잠시 언급했듯이 내 생각에 사이즈를 제대로 고르는 것이 아주 많이 중요한 것 같다.


* 사용 후기
- 일단 무릎보호대를 착용했다는 정신적 버프를 받고 더 잘 뛸 수 있을 것 같음.
- 보호대가 무릎을 잘 잡아줌. 여기서 중요한건 사이즈를 잘 골라야 함.
- 큰 런지를 해서 낮은 공을 받는 경우, 무릎에 충격이 덜 가는 느낌이 듦.
- 무릎이 아픈 사람이라면 한 번 써보는 것을 추천함.
- 세탁하고 나서 그냥 말려야지 건조기로 돌리면 안 됨. 즉,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이거 매일 사용하기 힘들 수도 있음. 무릎 부분은 도톰해서 빨리 건조되지 않음. 캐나다가 한국보다 훨씬 건조한데 여기서도 다 말리는데 하루 꼬박 걸렸음. 번갈아 쓰겠다고 여러개 사자니 지갑이 얇아질 것 같다.
- 무릎 부분 엠보싱으로 폭신폭신한 부분에 혹시라도 어디서 찍찍이 딱딱한 부분이 닿으면 안됨. 내가 실수로 가방에 있는 찍찍이가 저기 무릎 부분에 붙어버렸는데 아무 생각 없이 떼다가 망가질뻔했음. 천이 부드러워서 조심해야 할 듯.


이번 무릎보호대는 네이버에 치니깐 한 큐에 나온다. 링크는 아래에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나에게 물어보지 말고 아래 링크로 가면 되겠다. 나 저기 영업 사원 아님.

http://storefarm.naver.com/bauerfeindkorea/products/2155178936

간단 요약평:
살짝 비싼 느낌은 있는데, 내 무릎을 생각하면 이 정도 투자는 해도 되지 싶다. 이런 종류의 무릎보호대를 써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처음에는 좀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무릎을 잘 잡아준다는 느낌은 확실히 든다. 좀 비싸지만 돈 값은 하는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