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우 Vapor Ultralite 라켓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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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03 05:43

* 최초 작성일: 2017년 9월 28일
* 2017년 11월 7일 업데이트
해로우에서 웰릴리 시그니처 라켓의 이름을 변경했다. 원래 라켓 이름이 베이퍼 울트라라이트 웰릴리 시그니처 라켓이었는데, 현재는 그냥 베이퍼 웰릴리 시그니처 라켓이다. 아래 리뷰에서 나오는 베이퍼 울트라라이트는 135g 이고, 웰릴리 시그니처 라켓은 140g 이다. 처음에는 둘 다 135g 으로 표기되어 나왔으나 현재는 무게 부분이 바뀌면서 웰릴리 시그니처 라켓의 이름도 살짝 변경되었다. 결론만 짧게 말하자면, 웰릴리 버전(라켓 목에 녹색줄 2개)은 울트라라이트 라켓이 아니라 그냥 베이퍼 라켓에 140g 짜리고, 아래 리뷰에 나오는 베이퍼 울트라라이트(라켓 목에 파란줄 2개)는 135g 이다.
* 최종 업데이트: 2020년 5월 2일

최근 들어 해로우에서 스쿼시 선수들 시그니처 라켓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얼마 전까지는 조나단 파워 시그니처 하나뿐이었지만 지금은 상당히 많이 있다. 레이챌 그린햄, 로위원 현재 해로우 떠남, 타렉 모멘, 마완 쇼바기 현재 해로우 떠남, 아만다 소비 현재는 헤드로 갔음, 그리고 라님 웰릴리 등 이 정도 제품군이면 시그니처 라켓이 제일 많은 브랜드는 해로우인 듯하다. 같은 라켓인데 시그니처 라켓이라고 더 많이 팔리는지까지는 모르겠다만 암튼 해로우는 선수들의 이름을 새긴 라켓 종류가 많다. 오늘 리뷰할 라켓은 이번에 새로 나온 신제품 - 베이퍼 울트라라이트 (Vapor Ultralite) 라켓이다. 이 라켓의 시그니처 버전 주인공은 라님 웰릴리다.


[울트라라이트 웰릴리 버전은 녹색 두 줄이다. 그냥 울트라라이트는 파랑 두 줄.]

들어가기에 앞서서, 난 해로우에서 용품 스폰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밝히고 써야겠다. 다른 블로그들을 보니깐 제품 리뷰 같은거 할 때, 순수히 본인이 구매해서 리뷰글을 올린 것인지 아니면 협찬을 받고 올린 것인지 밝히던데,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나도 이 부분은 밝히고 가는게 낫지 싶다. 그렇다고 팔이 안으로 굽어서 해로우 라켓이라고 칭찬만 할 생각은 없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리뷰를 올리겠음 (하긴 해로우 캐나다에서 이거 리뷰 올리라고 스폰 해주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그 친구들은 한글도 모르고).

자, 서론이 길었는데 라켓 전체적인 뷰부터 보자. 해로우 베이퍼 울트라라이트 스쿼시 라켓. 사진은 아래에.


스트링은 해로우 Barrage Pro 18 게이지 짜리가 감겨져서 나온다. 공장 출고 당시의 텐션은 28 파운드.....이라고 하지만 실제 텐션은 20 - 22 정도가 아닐까 싶다. 내 느낌이지만, 해로우의 Barrage Pro는 아사웨이 슈퍼닉과 상당히 느낌이 비슷하다 거의 베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즉, 라켓 구매 후 스트링 교체 없이 그냥 바로 써도 무방하겠다. 난 곧 죽어도 테크니화이버 스트링을 써야겠다면 뭐, 할 수 없이 스트링을 바꿔야 하겠지만.....



위 사진은 라켓 스펙이다. 기존의 베이퍼는 140g에 밸런스는 380 mm 이었는데, 베이퍼 울트라라이트는 135g 으로 무게가 5g 줄었다. 그래서 이제 조나단 파워 스파크 (일명 조파크)와 무게가 같아졌는데, 휘둘러보면 아직도 조파크가 가볍긴 하다. 왜냐면 조파크의 밸런스는 375 mm 이기 때문. 밸런스 숫자가 낮을수록 헤드 라이트라고 보면 된다. 헤드 라이트일 수록 스윙이 가볍게 느껴진다.

이제 라켓 '룩'을 보자. 난 '룩'은 포기 못한다.

아래 사진에 찍긴 했는데, 라켓 목 주변에 파란색으로 띠가 두 줄로 디자인이 들어가 있고, 해로우 글씨 역시 깔맞춤으로 파란색이다. 그리고 잘 봐야 보일 텐데, 해로우 글씨 테두리는 노란색으로 씌어있다. 나름 디테일하다.





아래 사진을 보면, 라켓 안쪽에 'Vapor'라고 라켓명이 쓰여있고 (해로우 라켓은 프레임 안쪽에 이렇게 모델명이 찍혀있다), 바깥쪽에는 노란색으로 작게 'Ultralite'라고 깨알같이 새겨놓았다. 이번 라켓 컨셉은 파랑과 노랑의 조화다.



해로우 베이퍼 울트라라이트는 다시 무광으로 돌아갔다. 으응? 다시 돌아갔다니? 뭐가? 자, 살짝 이거 히스토리를 살펴보자. 원래 이런 얘기가 더 재미있는 법이다. 이해하기 쉽게 이공계식 넘버링으로 서술해본다 그래 나 이공계 출신이라 이게 더 편하다.

1) 1세대 베이퍼 (검은색 버전 & 핑크색 버전) - 아무도 이런게 있었는지도 모름. 2006년에 로라 마사로가 사용했었음.
2) 2세대 베이퍼 (어두운색) - 이때까지도 아직 베이퍼가 큰 인기는 없었음. 2세대 라켓이지만 웰릴리는 지난 시즌까지도 이 라켓을 사용했음.
3) 이후 레게 컨셉으로 나온 베이퍼 드레드2 -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얼마 못 가서 사라짐. 일단 좀 무거웠음.
3) 검빨 조합의 3세대 베이퍼가 나옴. 이 라켓 명품임. 물론 엄청 많이 팔림. 이제 해로우의 베스트셀러는 베이퍼임.
4) 이후 여세를 몰아 베이퍼 미스핏이라고 블루 버전과 핑크 버전이 나왔으나 이상하게 검빨 베이퍼보다 무거움. 해골바가지 모양의 디자인도 이게 뭐냐고 욕 많이 먹음. 이거 쓰는 선수 난 아직까지도 못 봤음 어딘가에 있긴 하겠지만. 기존에 베이퍼를 쓰는 선수들은 해로우 바이브로 갈아타거나 밑에 나오는 흰색 베이퍼를 사용함.
5) 심기일전하고 흰색으로 나온 4세대 베이퍼. 기존의 검빨 베이퍼와 미스핏 베이퍼는 무광이었으나, 이번 흰색 베이퍼에서 다시 유광으로 바뀜. 위에 있는 베이퍼 드레드2도 유광이었음. 라켓에 반짝반짝 페인트 도장이 입혀졌으니 당연히 무게가 올라간 듯 (전자저울 측정 결과 2g 정도 더 무거움).
6) 무게를 5g 줄인 베이퍼 울트라라이트를 출시함. 프레임은 무광으로 바뀜. 무광 vs 유광 비교는 아래 사진에.


[왼쪽이 베이퍼 울트라라이트(무광), 오른쪽이 흰색 베이퍼(유광). 딱 봐도 뭐가 반짝반짝하는지 보인다.]

자, 이제 나한테 제일 중요한 무게를 알아보자. 기존의 베이퍼보다 5g 가벼워졌는데 정말 그럴까? 정답은 '정말 그렇다' 되겠다. 그렇다고 조파크보다 가벼운 정도까진 아니다. 현재 해로우에서 가장 가벼운 라켓은 아직까지도 '스파크' 모델이다. 암튼, 울트라라이트는 3세대 베이퍼(검은색+빨간색, 일명 검빨 베이퍼)의 임팩트 느낌을 다시 갖췄다. 베이퍼 미스핏 그리고 흰색 베이퍼에서는 예전의 검빨 베이퍼가 갖고 있는 임팩트 느낌을 무거워진 무게 때문에 덜 느꼈었는데, 이번 울트라라이트가 다시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직접 울트라라이트를 들고 공을 쳐보고 나서 나의 느낌은 '그래 이거야!'. 앞으로 나도 이 라켓을 쓰기로 바로 결정해버렸다 자비로운 해로우님 감사합니다.

절대적인 무게는 135g 이라고 표기되어있긴 하지만, 라켓 제조사마다 무게 표기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효율적인 방법은 상대 비교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준비했다. 여러 비교 대상들을.....아래 사진을 보자.

제일 왼쪽이 제일 가벼운 것이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무겁다고 보면 되겠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적자면:
해로우 조파크(스파크) - 해로우 베이퍼 울트라라이트- 해로우 베이퍼 미스핏 - 해로우 베이퍼 - 던롭 Precision 얼티메이트.

다른 라켓하고도 비교를 해보면, 윌슨 Countervail과 테크니화이버 카보플렉스 125s가 해로우 베이퍼와 던롭 엘리트 중간 정도 무게 되겠다. 울트라라이트보다는 무겁다는 얘기.



마지막으로 내구성.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그런데, 라켓 깨지는 것도 사람마다 달라서 누구는 한 달에 몇 개도 해먹는가 하면, 누구는 20년간 5개 해 먹었으니깐 본인 되겠음 정말 케바케 되겠다.

가격이 좀 쎈데, 해로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35,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27만원 선이다. 하긴, 지금 해로우에는 더 비싼 라켓도 있긴 하다. 그런데 해로우는 가격을 내릴 생각이 1도 없어 보인다. 사실 난 해로우의 공장 출고가를 알고 있긴 한데 이거 숫자를 밝힐 순 없고, 그냥 짧게 내 생각을 전해보자면 해로우는 고가의 프리미엄 스쿼시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는 듯 싶다.

간단 요약평:
'울트라라이트' 이름 그대로 가볍다. 예전 검빨 베이퍼의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임팩트 느낌을 재현해냈다. 파랑+노랑의 귀여운 색채감 덕분인지 라켓이 깔끔하게 이쁘다. 그런데 약간 비싸다.